[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일본의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를 기록했다. 이는 7개월 연속 둔화된 것이며 소비증세 요인을 제외하면 0%여서 조만간 마이너스 물가에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총무성은 27일(현지시간) 가격 변동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1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한 것이나 그 폭은 직전월의 2.2%에 비해 둔화됐다. 아울러 전문가 예상치 2.1%를 소폭 하회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4월 소비세 인상 요인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은 0%로 지난 2013년 5월 이후 21개월 만에 처음으로 물가상승세가 멈췄다.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 0.2%를 하회한 것이다.
고노 류타로 BNP파리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세를 제외한 핵심 CPI 증가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둔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르면 4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물가 2% 달성을 목표로 하는 일본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를 시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일본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차트=Investing.com)
한편,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총무성이 발표한 2월 완전실업률은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3.5%를 기록했다. 전문가가 예상한 것과 일치하는 수준이다.
아울러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2월 유효구인배율도 전월대비 0.01%포인트 오른 1.15배로 개선됐다.
소비지표는 엇갈렸다. 총무성이 발표한 2월 가계지출은 전월대비 0.8%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5%는 물론 직전월의 0.3% 감소보다 개선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9% 감소했으나 전문가 예상치 3.2%와 직전월의 5.1% 감소에 비해 그 폭은 둔화됐다.
반면, 소매판매는 예상을 밑돌았다. 2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8% 감소했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2% 감소에 비해서는 개선된 것이나 전문가가 예상한 1.5% 감소에는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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