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롯데그룹이 이탈리아 면세점 월드듀티프리(WDF) 인수전에서 스위스 듀프리그룹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29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WDF의 최대주주인 에디치오네 홀딩스는 WDF 지분 50.1%를 세계 1위 면세업체 스위스 듀프리에 주당 10.25유로에 매각키로 했다.
총 인수금액은 약 13억유로(약 1조5500억원)로 부채를 포함한 인수금액은 약 36억유로(약 4조3150억원) 수준이다. 듀프리가 인수하기로 한 지분 50.1%는 에디치오네가 보유한 지분 전량으로 인수작업은 올해 3분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당초 롯데면세점(점유율 7.55%)은 세계 6위 면세점 업체인 WDF(점유율 6.98%)를 인수해 세계 2위 면세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시나리오를 구상했다.
하지만 세계 1위 듀프리(점유율 14.8%)가 WDF를 품에 안아 글로벌 점유율이 단숨에 2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선두체제를 공고히 다지게 됐다.
한편 이번 WDF 인수전에는 롯데 뿐 아니라 중국 선라이즈 면세점, 카타르 국부펀드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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