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원전 안전위해 韓-中 힘 합친다
2015-03-30 10:01:35 2015-03-30 10:01:35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동북아시아의 원전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최대 원전 운영사인 중국핵능전력고분공사(CNNP: China National Nuclear Power Co. Ltd)와 정기적인 정보교류 등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수원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제1차 한수원-CNNP 원전안전 증진 컨퍼런스'를 연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원전안전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원전을 국가 전력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우리나라와 중국이 원전안전 분야에서 힘을 합치기 위해 만든 자리다.
 
한수원에 따르면 동북아 지역은 원전은 대부분 서울을 중심으로 반경 1000㎞ 이내에 위치하며, 이 지역은 세계 원전건설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조석 한수원 사장과 첸후아(陳樺) CNNP 사장은 공동성명 원전안전을 위해 한-중이 협력하자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성명에는 "원전사업은 국민의 신뢰와 원전안전이 최우선으로 전제돼야 한다"는 점과 "한-중 협력 컨퍼런스를 정례화하기로 하는 한편 원전안전 증진과 방사능 방재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또 컨퍼런스는 ▲안전 및 소통 ▲후쿠시마 후속대책 및 방사능 방재 ▲원전 운영경험 및 엔지니어링 최신기법 ▲원전건설 및 설비개선 등 4개 세션으로 구성해 전문가 주제발표와 패널토론 등을 진행하며, 한수원은 후쿠시마 사고 후 시행한 각종 안전조치도 소개할 예정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중은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후 원전 운영사가 기술교류 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원전안전에 대한 국제적 협력시스템을 더욱 강화하는 차원에서 동북아 지역의 원전산업계 간 긴밀한 안전공조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CNNP는 중국 내 원전 23기중 12기를 운영하는 가장 큰 원전 운영사로, 현재 추가로 10기를 건설하고 있다. 또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원전 설비용량을 5만8000㎿로 높일 계획인데, 이는 현재 원전용량 2만115㎿의 3배 수준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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