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중고폰 '후보상제'도 종료..4월부터 신규가입 중지
2015-03-30 18:35:24 2015-03-30 18:35:24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이통사들이 중고폰 선보상제에 이어 '후보상제'까지 속속 폐지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T(030200)SK텔레콤(017670)은 각각 중고폰 후보상 프로그램인 '스펀지플랜'과 '클럽T'의 신규가입을 오는 4월1일부터 받지 않는다.
 
중고폰 후보상제는 12개월 혹은 18개월 후 중고폰을 반납하면 잔여 단말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방식이다. KT가 지난해 4월 '스펀지플랜'을 출시한 이후 7월 SK텔레콤의 '클럽T', 10월 LG유플러스의 'U클럽'이 연이어 나왔다.
 
그러나 지난 12일 이통 3사의 '중고폰 선보상제'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받은 이후 '후보상제'도 위법소지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초 '제로클럽'을 가장 먼저 출시하며 선보상제를 주도했던 LG유플러스(032640)는 방통위 제재에 앞서 "제로클럽은 기존에 있던 타사의 후보상제 기준을 참고한 것으로, 선보상제에 문제가 있다면 후보상제 역시 위법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통위는 당시 "후보상제는 선보상제와 차이가 있다"면서도 "추후 반납시점에서 중고폰의 잔존가치와 잔여 할부금액 간 차이가 있다면 우회지원금으로 판단될 소지가 있어 자세한 부분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스펀지플랜을 종료하기로 한 KT는 스마트폰 보험 '올레 폰안심플랜 시즌3'의 중고폰 보상 혜택으로 이를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지난 1일 스펀지플랜이 적용되는 단말기 범위를 전체에서 아이폰5S, 갤럭시S5 등 11개 기종으로 축소하기도 했다.
 
◇KT 스펀지플랜 이미지(사진=KT 올레닷컴 홈페이지 캡처)
 
SK텔레콤도 '클럽T'의 신규가입을 종료하지만 아직 대체 프로그램 등이 정해진 바는 없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내달부터 신규가입은 안되지만 기존 가입자들의 헤택은 유지된다"며 "조만간 새로운 고객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고폰 선보상제와 마찬가지로 이통 3사의 후보상제도 모두 폐지 수순을 밟을 지 주목되고 있다. 선보상제의 경우 LG유플러만 위법성을 대체로 부인하며 서비스를 강행했지만 결국 한 달 뒤 프로그램을 종료한 바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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