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KTX 2일 개통..서울~포항 2시간 15분
2015-03-31 17:23:38 2015-03-31 17:23:38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서울로 대학간 손주가 자주 올 수 있겠어요." 
 
포항시에 거주하는 이모씨(67·여)는 KTX 개통 소식이 무척 반갑다. 그동안 서울역에서 새마을호를 타고 5시간 넘게 달려야 도착했던 포항이지만 고속열차를 타면 2~3시간이면 거뜬하다. 서울서 지내는 손주가 고향에 내려올 때 고생을 조금 덜 하게 됐으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수 없다. 
 
◇31일 포항역에서 진행된 포항 KTX 행사. (사진=문정우 기자)
포항 KTX의 개통식이 31일 치러졌다. 이 자리에는 이완구국무총리를 비롯해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강덕 초항시장 등 지역 주민들이 참석했다. 열차는 다음달 2일부터 본격 운행된다.
 
이 국무총리는 "지금 포항은 철강과 물류·해안의 거점도시로 환동해권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번 KTX 연결로 막대한 성장 동력에 날개를 달게 됐다"며 "동해선 철도선이 이어지면 동해안 시대가 한층 앞당겨지게 될 텐데, 2018년까지 영덕, 포항, 삼척 등이 연결되면 낙후됐던 동해안 일대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 포항 주민들은 포항 KTX를 반기는 분위기다. 이씨는 "그 전에는 경주역까지 가서 공항리무진이나 시내버스로 이동 해야만 했지만 번거로움이 개선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 동안 포항과 영덕, 울진 등 주민들은 KTX를 이용하기 위해 버스나 공항리무진을 타고 30~40분 정도를 경주역까지 이동해야만 했다.  
 
◇새로 지어진 포항역사. (사진=문정우 기자)
반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포항시민은 "새로 생긴 역이 포항시내와 거리가 멀다"며 "교통편이 계속 좋아지는 만큼 앞으로 포항역까지 오는 대중교통편이 더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항 KTX 개통으로 서울에서 포항까지 기존 5시간 20분(새마을호)이 걸리던 것이 최대 3시간 5분이 줄어들게 됐다. 포항에서 동대구까지는 36분이 소요된다.
 
서울~포항 KTX는 정차역이 2개인 경우 최단 시간인 2시간 15분이 걸리며, 최다 6개 역을 지나는 경우 2시간 43분이 걸린다. 이는 하루에 각각 2회, 6회 운행하게 된다. 
 
다음달 2일 첫차는 서울~포항 오전 7시 45분, 포항~서울 5시 25분으로 주중에는 16회, 금요일 18회, 토·일 20회 운행되며, 인천국제공항까지도 매일 2회 운행하게 된다.
 
포항 KTX 노선은 총 38.7km로 동해선 신경주∼포항구간은 지난 2009년에 착공, '경부고속철도와 동해남부선 연결공사'는 2011년에 공사에 들어갔으며 총 사업비는 1조 2126억원이 투입됐다.
 
경부고속철도와 연결되는 동해남부선 신경주~포항구간은 고속화 투자를 통해 운행속도가 기존 시속 150km에서 200km로 향상됐다.
 
◇다음달 2일 포항 KTX가 개통된다. 사진은 포항역에서 시승행사를 위해 이동 중인 시민들. (사진=문정우 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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