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해군을 동원해 예맨 내 모든 항구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CNN은 31일(현지시간) 사우디가 후티 반군의 무기 반입을 막기 위해 예맨에 있는 모든 항구를 봉쇄했다고 전했다.
닷새 동안 진행한 공습으로 후티의 공중 방어 능력을 무력화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사우디 군부는 예멘 항구를 오가는 물건들을 면밀히 감시하는 한편, 군용 의약품만 반입을 허용할 방침이다.
◇후티 반군을 지지하는 이들이 사우디의 공습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사우디와 연합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후티의 기세가 한 풀 꺽이긴 했지만, 후티는 이날도 예멘 정부군 진영 쪽으로 포탄 공격을 가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후티군의 공격으로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을 지지하는 군인들 36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우디를 등에 업은 예멘 정부군과 후티 반군 간의 교전은 민간인들에게도 큰 상처를 남겼다.
국제연합(유엔)은 지난 25~29일 사이 벌어진 교전으로 민간인을 포함한 182명이 사망했고 7500여명이 난민이 됐다. 병원과 식료품점이 문을 닫아 생활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물건을 조달하기에도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리야드 야신 예멘 외무장관은 이날 아랍 동맹국들에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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