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뒤에는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 자국을 떠나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국 등지로 떠난다. 여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국내에 남아 자국의 농업 발전과 지역 발전에 힘쓰고 있는 기업이 있다. 다음은 2014년 8월 15일 가디언지에 보도된 내용이다.
최근 몇 년간, 침체되었던 영국의 머스타드 농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머스타드 농업의 회복으로 농부와 소비자뿐 아니라 지역의 야생동물과 환경 모두 이익을 받고 있다.
◇콜맨 홈페이지 화면(캡쳐=바람아시아)
맛있는 로스트 비프에 올려지거나, 그레이비에 섞이거나, 소시지 샌드위치에 마구 발라지건, 콜맨의 머스타드는 소비자들에게 강한 영감을 불어넣는다. 영국 소비자들은 콜맨의 머스타드에 강한 충성심을 갖고 있다. 무엇이 다른 머스타드와는 다른 ‘콜맨 머스타드’를 만들어낸 것일까.
콜맨 머스타드의 특징적인 풍미는 모두 제레미아 콜맨이 만들어낸 것이다. 콜맨은 1814년 Stoke Holy Cross의 The Norfolk village에서 그 지역의 매운 머스타드 씨앗을 이용해 머스타드 소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백년 가까이 지난 후에도 콜맨 머스타드에 사용되는 머스타드 씨앗의 60%는 여전히 영국 농부 그룹에서 재배하는 씨앗으로 사용된다. 그 결과 200년이 지난 후에도 콜맨의 트레이드마크인 얼얼한 매운맛을 자랑하는 ‘콜맨 머스타드’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콜맨은 국내산 원료에 의존한다. 그러나 국내산 원료을 사용하는 것은 위험이 있었다. 2007년 영국의 머스타드 산업은 거의 죽어가고 있었다. 수확물은 점점 줄어들고 날씨까지 좋지 않아 머스타드 씨앗 재배자의 삼분의 일 가량이 농업을 그만두었다.
다행히도 11명의 농부가 모여 작지만 단단한 조합인 EMG(England Mustard Growers)를 만들었다. EMG는 머스타드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유니레버의 도움을 받아 탄생한 농부들의 협동조합이다. EMG는 성공에 성공을 거듭했다. 11명으로 시작된 이 멤버십은 Cambridgeshire, Lincolnshire 그리고 Norfolk에 걸쳐 19명의 농부가 소속되는 것으로 성장했다. 또 농산물 수확에서도 최근 20년간 가장 좋은 결과를 얻었다.
콜맨 머스타드의 팬은 영국 머스타드 산업을 활성화시키려는 농부들뿐만이 아니다. EMG의 구성원들은 지역 야생생물과 생태계를 지원한다. 살충제를 합리적인 수준에서만 사용하는 유니레버의 지속가능 농업 코드를 적용시킴으로써 토양 비옥도와 생산력을 향상시키고 생물의 다양성을 높인다.
유니레버와 EMG 모두 영국 양봉가 협회와 함께 일해오고 있다. 이는 얼마나 많은 벌이 각각의 농장에 나타나는지 가늠하고, 이 벌들을 지원하기 위해 농부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내기 위함이다. Phil Warham은 The Norfolk Broads에서 머스타드 씨앗을 재배하고 있으며 이 계획에 참여하고 있다.
“모든 농업에는 벌이 필요합니다.” Warham이 말한다. “왜냐하면 벌이 없이는 어떤 수분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수분이 없다는 것은 농작물이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머스타드 공장은 부분적으로 벌에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늦은 여름까지는 수확하지 않기 때문이죠. 두달 가까운 이 기간은 벌들에게 수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한번 머스타드가 수확되고 나면 벌들은 우리가 농장 둘레에 조성해둔 야생 환경으로 이동합니다. 우리는 이 이동이 머스타드 산업의 또 다른 200년을 위한 안전장치가 될 뿐 아니라, 지역의 야생 환경을 보호하는 것을 도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면한 영국 머스타드는 1814년 Stoke Holy Cross의 The Norfolk village에서 제레미아 콜맨의 손에서 태어났다. 콜맨의 매운 머스타드 씨앗은 국내 농업의 가능성을 성공적으로 증명했다. 1866년 회사는 Norwich로 공장을 옮겼을 뿐만 아니라 빅토리아 여왕에게 공식적인 머스타드 메이커로 승인받았다. 콜맨의 브랜드는 세계적으로 성장했지만, 오리지널 영국 머스타드는 여전히 같은 장소인 Norwich에서 영국 농부들의 손에서 만들어진다.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콜맨은 세 개의 한정판 유리병을 출시했다. 이 유리병은 지난 2세기 간 사용된 빈티지 상표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되었다.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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