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신임회장이 중소기업 정책을 위한 정부 조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3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경제구조위원회 설치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재편을 위해 과거 중소특별위원회 기능 이상의 정부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구조를 중소기업 중심으로 재편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경제 동력은 없을 것"이라며 "경제정책이 중소 중심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강력한 정책기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치권과 함께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18년 상반기 신정부 출범시 정부조직 개편에 반영시킬 것을 목표로, 정부조직법 개정 또는 대통령령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이 외에도 박 회장은 ▲중소기업·소상공인 부가가치 창출 환경조성 ▲협동조합 선진화 기반 마련 ▲투명하게 제대로 일하는 중앙회 조성 등 총 3개 부문에 걸쳐 30대 세부실천과제를 발표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시장영역을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보완해 중소기업 경쟁력 우위업종을 도입할 방침이다. 3년 뒤 일몰되는 적합업종제도를 대체할 대안으로서, 좀 더 현실적으로 중소기업 상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공정하지 않은 왜곡된 시장 경제를 50년간 유지해오면서 중소기업들이 도태될 수밖에 없었다"며 "공정한 틀 위에서 중소 경쟁력 강화 업종을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 어려움과 청년실업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글로벌마켓지원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전통적인 제조 중소기업의 기술과 노하우를 청년 예비 창업가들에게 전수해 글로벌 창업을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운영중인 중소유통 공동도매물류센터는 대형 종합유통기업으로 확대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센터로는 규모의 경제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기업 설립 방안으로는 준공영기업, 민간영리기업, 협동조합 등 다각적으로 검토중이다.
이 외에도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범위 명확화, 외국인 고용한도 확대, 영세사업자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설비투자 세제지원 확대, 지역별 공동 비지니스 오피스센터 구축 등 다양한 과제가 제시됐다.
박 회장은 "4년 임기 동안 30대 실천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최대한 빨리 열어나가겠다"며 "새롭게 변화된 중기중앙회가 국가 경제 활력 모색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3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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