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노조, 6일 파업 돌입..삼성-한화 빅딜 진통
창원 2사업장서 파업 출정식..금속노조 지회 참여는 미정
2015-04-03 17:31:52 2015-04-03 17:31:52
(사진=뉴스토마토 DB)
 
[뉴스토마토 양지윤·이충희기자] 한화 매각에 반발하고 있는 삼성테크윈 노조가 오는 6일 파업에 돌입한다.
 
삼성테크윈 노조는 6일 오후 창원 2사업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일 노조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88.9%가 찬성표를 던진 데 따른 것이다.
 
투표는 창원 2·3사업장과 경기도 성남 판교 R&D센터 기업노조와 금속노조 조합원 2998명 가운데 2746명이 참여해 2665명이 찬성했다. 노조별로는 기업노조가 1793명 중 1571명, 금속노조는 1205명 중 1094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삼성테크윈은 기업노조인 삼성테크윈 노조와 민주노총 소속 금속노조 삼성테크윈 지회가 있는 복수노조 사업장이다. 기업노조 삼성테크윈 노조가 교섭대표 노조로 사측과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게 되자 파업 찬반 투표에 나섰다.
 
파업 참가자들은 기업노조를 중심으로 생산직 이외 사무직군이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 제33조 제3항과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제41조2항에서는 방위산업체의 단체행동권을 법률로서 일부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에서는 쟁위행위 금지 대상자를 '주요 방위산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 중 전력, 용수 및 주로 방산물자를 생산하는 업무 종사자'로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삼성테크윈 노조도 이를 의식해  준법 파업의 원칙을 세우고 집단행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생산직이 주로 속한 금속노조 삼성테크윈 지회의 파업 참여 여부는 현재 양측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테크윈 기업노조의 한 관계자는 "생산 담당 직원들을 제외하기 때문에 파업 참여자들은 주로 판교 직원들이 될 것"이라면서 "현행법을 저촉하지 않는 수준에서 파업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중 한화그룹으로 매각이 확실시 되는 삼성토탈도 직원들이 집단 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토탈 노조는 이날 오후 충남 대산공장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개최해 민주노총 화섬연맹 가입 여부와 비노조인 비상대책위원회와의 통합을 논의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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