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휴대폰' 쌍끌이로 1분기 반등 노린다
2015-04-06 14:20:21 2015-04-06 14:20:21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잠정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이 '쌍끌이'로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26곳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5조4200억원 수준이다. 연초 예상했던 5조원 초반대와 비교하면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효자 사업인 반도체와 함께 그간 부진했던 스마트폰 사업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이란 시장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증권사의 절반 이상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5조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우선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반도체 부문이 제 몫을 다했다는 평가다. 메모리반도체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그간 부진을 거듭하며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던 시스템LSI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도체 사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 후반대로 전분기(2조7000억원)보다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그 동안 수익성에 발목을 잡았던 20나노 공정의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적자폭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램 가격은 예상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 디램 점유율 확대, 공정 전환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며 "1분기 메모리 영업이익이 전분기 보다 8%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던 스마트폰 사업도 실적 개선에 성공한 분위기다. IM부문 1분기 영업이익은 2조4000억~2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분기 대비 20%이상 증가한 수치다. 스마트폰 출하량의 호조와 더불어 갤럭시S6의 초기 물량 효과 덕분에 주력 사업으로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갤럭시 A, E, J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스마트폰 판매량은 8200만대로 4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갤럭시 S6 출하량은 1분기 300만대, 2분기 2200만대가 예상돼 갤럭시 S6 효과는 2분기에 더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TV와 생활가전 등으로 꾸려진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비수기 영향을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가 비수기인 데다가 글로벌 TV시장의 경쟁 심화가 지속되면서 마진 압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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