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2050은 넘사벽일까. 코스피가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2050 회복에는 실패했다.
이날 코스피는 3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에 상승한 뉴욕증시 영향과 국제유가 급등, 삼성전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 2059.09(연고점)로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원엔환율 하락과 외국인투자자의 선물매도(4786계약)로 인한 프로그램 매물, 펀드환매로 주식을 내다 판 투신 탓에 2043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종가는 저점에서 조금 올라왔다.
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03% 오른 2047.03에 마감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옵션만기를 앞두고 있어 외국인 선물 포지션과 기업 실적 전망 등이 주요한 재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유가와 연동된 정유-화학주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개인와 외국인은 각각 628억원, 45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774억원을 매도한 투신 주도로 1072억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1%), 의약품(1.5%), 기계(1.3%), 종이목재(1.0%), 섬유의복(0.7%)은 상승한 반면 비금속광물(-1.0%), 운수창고(-0.7%), 음식료(-0.6%), 전기전자(-0.6%), 전기가스(-0.5%)는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1분기 잠정실적이 컨센서스를 8% 초과한 5조9000억원으로 발표됐지만 0.54% 하락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3~4월 갤럭시S6 출하 효과가 극대화 된 이후에는 삼성전자 실적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주가 강세를 이용해 차익실현할 것"을 권유했다. 삼성전자 적정주가는 155만원으로 제시했다.
시총 1위 셀트리온이 선전한 코스닥은 달랐다. 코스닥지수는 0.71% 오른 666.83을 기록, 연고점을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제약(2.7%), 비금속(2.6%), 정보기기(2.4%), 화학(2.2%)업종은 상승한 반면 출판매체복제(-1.9%), 디지털컨텐츠(-1.3%), 종이목재(-0.9%)는 하락했다.
CJ E&M(130960)은 지난 2일 미국의 타임워너 계열 터너엔터테인먼트 네트웍스코리아가 중앙방송 지분 51%를 추가로 인수해 100% 지분을 확보했고 디스커버리 채널이 한국법인인 디스커버리코리아를 설립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0.8% 하락했다. KB투자증권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인한 미국 미디어 기업 계열사의 한국진출과 관련해 그 영향력은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선데이토즈(123420)는 1분기 영업이익이 11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6% 감소할 것이란 미래에셋증권의 전망에 4.4% 하락했다.
◇코스피 추이(자료=이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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