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 대형은행 5곳이 지난해 '보너스 풀(Bonus pool)' 규모를 10억파운드(1조6200억원)나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6일(현지시간) 자체 조사한 결과를 공개하고, 바클레이즈와 HSBC, 로이즈뱅킹그룹,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스탠다드차타드 등 영국 은행 5곳의 보너스 지급액이 2013년 65억파운드에서 지난해 55억파운드로 줄었다고 전했다.
특히, 바클레이즈의 지난해 보너스가 전년보다 22%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RBS 보너스도 21.46%나 감소했다.
고용 인원 또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바클레이즈와 RBS, HSBC, 로이즈뱅킹그룹은 지난 한 해 동안 평균 1만7000명이 넘는 직원을 해고했다.
아울러 지난해 5개 은행이 법정 비용으로 떼어놓은 자금은 100억파운드에 약간 미치지 못하는 액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다음 달 7일에 열리는 영국 총선을 앞두고 진행됐다. 각 정당 의원들은 은행을 강하게 규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표심몰이에 나섰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25만파운드를 웃도는 보너스에 50%의 세금을 물리겠다고 공약했다.
보수당 출신의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은행이 내는 세금을 증액해 세수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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