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금융투자협회가 이르면 이번 주 부서장 이하 직원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최근 이뤄진 조직개편 등 부서장 인사에 이은 후속인사로 황영기 금투협 회장의 취임 이후 인사개혁 신호탄이 될 것이란 평가다.
금투협은 최근 각 부서장들로부터 인사수요를 취합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금투협은 총 4단계로 나뉜 직원 상대평가를 통해 함께 일할 직원과 퇴출 직원 명단을 제출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실상 드래프트제(직원평가제)를 실시하는 것으로 직무능력 중심의 인사를 통해 체질개선을 꾀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금투협이 사상 처음으로 드래프트제 도입을 포함한 인사개혁을 단행함에 따라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협회는 대규모 인사 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아울러 직원들의 업무성과와 자기계발을 평가하는 인사시스템 도입으로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파격적 인사제도 시행에 따라 직원들이 적잖이 술렁이고 있다.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경우 한직으로 밀려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이런 인사예고는 3주 전부터 있었고 앞서 CDP(경력개발계획) 제출을 마친 상황"이라며 "직원평가로 직원들간 경쟁을 유도해 긴장감을 높이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중앙통제 방식이 아닌 부서장의 직원선택제는 줄세우기 등에 따른 인간관계의 고민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투협 인사 실무자는 인사도 나기 전부터 내부가 술렁이고 있는 것에 대해 필요 이상의 잡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현재 수요파악 마무리 단계"라며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한 것은 감지되지만 지난해 정기인사를 마친 터여서 이번 인사는 지난 조직개편에 따른 각 본부별 일부 인력 충원과 파견이나 연수로 생긴 결원을 채우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투협은 조만간 실무자급으로 금융위 사무관을 영입할 예정이다. 금융위 대관업무를 돕기 위한 자리로 현재 금투협 노동조합과의 조율은 마친 상태다. 앞서 대외활동 강화를 골자로 한 지난 조직개편에서 금투협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한창수 전무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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