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株' 전성시대..4계절 내내 투자한다
배당수익률, 시중금리 역전 가능성↑.."장기적 접근 유효"
2015-04-08 14:15:34 2015-04-08 14:15:44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계절적 성향이 강한 배당주 투자가 추세적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로 진입하면서 대체 투자처로서의 중장기적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대 금리 환경으로 전통적 은행 금융 상품의 투자 매력이 감소하면서 예금금리보다 쏠쏠한 고배당주들이 각광받고 있다.
 
배당주의 인기는 배당지수의 수익률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코스피200고배당지수는 지난 2013년 이후부터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해 중반부터는 코스피 수익률에 대한 스프레드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날도 2580선을 기록, 올 초 대비 10% 가량의 상승폭을 보여주고 있다.
 
(자료=유진투자증권)
 
배당주펀드들의 몸집 역시 커지고 있다. 국내배당펀드 순자산은 7조원을 훌쩍 뛰어넘어 1년 전 3조원에서 두 배 넘게 급증했다. 이 기간 설정액 규모도 4조원 이상 늘어나 주식형 펀드 순자산에서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배당투자는 통상 연말 배당시즌에 일시적 배당 권리 확보에 초점을 맞춰 투자하는 계절적 성향이 짙었다. 하지만 최근 배당투자 매력이 단기적인 계절성에 국한되지 않고 장기 추세적 성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저금리의 추세적 흐름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며 "반면 국내 기업 배당 정책 강화에 따라 국내 증시 배당수익률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가 결정될 경우 빠르면 올해 중 사상 처음으로 배당수익률과 시중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배당주 가운데서도 어떤 종목들이 눈길을 끌까. 전문가들은 그간 안정적 배당을 실시해 왔고 올해 배당금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을 주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의 대형주 가운데 한국쉘석유(002960), SK텔레콤(017670), 하이트진로(000080), 메리츠종금증권(008560) 등이 최근 3년간 4~5%대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청담러닝(096240)의 작년 배당수익률이 7.14%로 지난 2013년의 3.57%에서 크게 높아졌고, 고려신용정보(049720)의 배당수익률도 2012년 5.03%, 2013년 5.39%, 지난해 5.47%로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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