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울 강동구가 12년만에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을 인상한다. 서울시의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 정책에 따른 것이다.
강동구는 5월 2일부터 20L 일반 종량제 봉투는 400원에서 440원으로, 20L 음식물 종량제 봉투는 40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소형음식점은 앞으로 종량제 봉투 대신 납부필증을 붙여야 한다.
가격이 오르면서 종량제 봉투 색깔도 바뀐다. 일반용 종량제 봉투는 글자가 빨간 색에서 파란색이 된다. 반대로 특수종량제 마대는 글자가 파란색에서 빨간 색으로 바뀐다.
음식물용 종량제 봉투는 녹색에서 노란색으로, 재사용 종량제 봉투는 연두색에서 하늘색으로 변경된다.
이미 구입한 종량제 봉투는 6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6월 이후 부터는 인상액 만큼의 차액 스티커를 붙여야 한다.
강동구 측은 “자치구 수수료를 통일한다는 서울시 정책 방안과 증가하는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인해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강동구 뿐 아니라 다른 자치구들도 종량제 봉투 가격을 곧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또 2017년에는 추가 인상이 예정돼 있다.
서울시는 자치구의 20L 봉투는 437원 이상으로 높이고 2017년에는 492원까지 인상하는 계획을 지난해 10월 발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5개 자치구 평균 20ℓ 봉투 가격은 363원이었다. 전국 평균가격 457원의80% 수준이다. 광역시 평균 650원에 비하면 58%다.
서울시는 종량제 봉투의 채산성이 맞지 않아 청소 서비스 향상에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구원 연구 결과 20ℓ 봉투 기준 처리 비용은 수집·운반비 402원, 처리비 190원, 봉투제작비 51원, 판매이윤 22원이다. 하지만 363원만 받는 상황에서는 수집·운반비 308원, 처리비 12원, 봉투제작비 21원, 판매이윤 22원으로 구성됐다.
강동구는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으로 늘어난 재원은 환경미화원 복지 향상과 노후 청소차량 교체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동구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폭(자료=강동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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