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지구촌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2015 제7차 세계물포럼'의 막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1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6일간 대구와 경북 경주에서 진행된다. '우리의 미래를 위한 물(Water for Our Future)'을 주제로 전 세계 각료와 기업, 학계, 전문가, 시민들이 방문할 예정이다. 조직위원회는 164개국, 3만5000여명이 이번 포럼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후 2시 대구(EXCO)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 타지키스탄 등 6개국 정상과 정상급 인사, 물 관련 기업 관계자, 학계, 전문가 등 수 많은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UNEP(유엔환경계획)는 2050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물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며 "물 문제는 이제 한 국가 차원에서 해결해야할 국지적인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인류 공동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물포럼은 해결방안을 제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물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실행의 가치에 역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12일 오후 2시 제7차 세계물포럼 개회식이 대구(EXCO)에서 열렸다. (사진=문정우기자)
이번 세계물포럼은 역대 최대 규모인 400여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대구과 경주에서 각각 주제별과정, 과학기술과정, 엑스포와 정치적과정, 지역별과정 등이 열린다. 지난 2012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6차 세계물포럼은 총 320여개 세션이었다.
세계물포럼의 핵심과정인 주제별과정은 기후변화, 재해, 에너지 등 16개 대주제로 총 135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정치적과정은 지구촌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는 선언문을 채택하게 된다.
100여개국 장관급 인사가 참석하는 장관급 회의에서는 물과 위생, 기후변화, 지속가능한 물 관리 등 8개 주제의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정부차원의 해법을 논의한다.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이번 포럼에서 신설된 과학기술과정에서는 효율적인 물 관리, 스마트 물관리, 폐수 재이용 기술 등을 주제로 총 38개의 세션이 열린다. 선진국과 개도국이 IT 기술이 접목된 물 관련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지역별 물 관련 현안을 논의하는 지역별과정은 아시아태평양,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7
개 지역별로 총 27개의 세션이 개최되며, 시민포럼에서는 물과 여성, 물과 인권, 세계 어린이 물포럼 등 64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현재까지 논의된 물 문제 해법의 실행을 목표로 다양한 특별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각국의 우수한 정책사례를 공모한 '워터 쇼케이스'와 첨단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방안을 제시하는 '월드 워터 챌린지'가 대표적이다.
또한 분야별 물 관련 과학기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분석한 물 백서(White Paper)가 최초로 발간되며, 대구 엑스코에서는 39개국 294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물 엑스포가 열린다.
아울러 베올리아(Veolia), 수에즈(Suez) 등 국제적 물 관련 기업의 CEO가 참여해 기업의 역할을 논의하는 CEO 이노베이션 패널도 개최된다. 베올리아 워터와 수에즈는 매출만 각각 20조9000억원, 10조9000억원에 달하는 다국적 물 기업이다.
이정무 조직위원장은 "2015년은 향후 15년간 인류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가 채택되는 중요한 해"이라며 "이번 포럼이 지구촌 물문제의 실질적인 해결을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15 세계물포럼이 'Water for Our Future'를 슬로건으로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대구와 경북 경주에서 시작한다. 사진은 물포럼 개회식과 엑스포가 진행되는 대구 EXCO. (사진=문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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