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확산되고 있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 관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2012년도 대선자금 실체를 밝히라며 대여 공세를 높이고 있다.
새정치연합 친박권력형 비리게이트 대책위원회 전병헌 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원내대표단과 연석회의를 열고 "성완종 회장이 죽음을 통해 증언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며 새누리당 실세"라며 "새누리당이 그동안 아무리 빨간색으로 덧칠했어도 '차떼기'라는 본색은 여전함을 보여주는 것이 확인된 셈"이라고 비판했다.
전 위원장은 이어 "당시 총괄선대본부장으로서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자금 실체를 밝히는 것이 도리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의 위기를 빨리 마무리하고 넘어가자는 정치적 액션에 불과할 것"이라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직접 겨냥했다.
전 위원장은 "오늘 새누리당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 현 지도부에도 구명운동을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부분 역시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사건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 표명도 촉구했다. 그는 "2007년 대선 전후로 시작된 문제로 이제 박 대통령이 당선된 2012년 대선까지 거슬러 올라갔다"며 "박 대통령으로서는 더 이상 침묵으로 일관하기 어려운 지경에 왔다. 박 대통령의 엄정한 수사지시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13일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하는 이완구 국무총리와 관련, "거짓말하면 지난 인사청문회 이후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제1야당도 제한된 정보 속에서 정쟁보다는 실체적 진실 규명이라는 소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헌정사상 첫 집단 뇌물사건으로 박근혜 정권의 도덕성이 사상누각임이 드러났다"며 "리스트에 거론된 청와대 비서실장들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하지만 그 해명도 사실무근임이 하루아침에 드러났다"고 날을 세웠다.
◇새정치민주연합 친박권력형 비리게이트 대책위원회 전병헌 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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