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성완종 전 경남그룹 회장의 폭로로 불거진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주말인 11일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2012년 대선자금과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자금이 친박 권력형 비리게이트, 즉 친박 게이트의 핵심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8명 가운데 이완구 국무총리, 홍준표 경남도지사 두 사람을 제외한 6명이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 핵심 참모였다는 점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예상대로 거명된 인사들은 하나같이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딱 잡아떼고 있고 친분 관계도 애써 부인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의 해명에는 곳곳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고 도리어 의혹을 짙게 하는 대목도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9월 26일 날짜를 둘러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알리바이 주장은 엉뚱한 해명으로 들통나 오히려 폭로의 치밀함만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두어 차례 구명을 호소하는 전화를 받았다는 이병기 비서실장의 해명,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날 이 총리의 이름을 여러 차례 부르며 억울함을 호소했다는 언론 보도 역시 평소 어떤 사이였길래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며 “이런 모든 의문들에 대해 검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희용 부대변인은 대상을 홍 지사로 특정해 “검찰은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8명 중 가장 먼저 홍 지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억대 불법경선자금 수수 의혹을 시인한 측근의 진술도 있고, SNS 계정 삭제 등 증거인멸 의혹까지 있다”며 “정치자금법상 공소시효도 지나지 않았다. 검찰이 더 망설일 이유가 없다. 신속하고 엄정한 검찰 수사를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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