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최근 기업들의 조기 출근 정책으로 직장인 4명 중 1명이 수면 부족 등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은 직장인 25.5%가 지난해보다 출근시간이 평균 25분 빨라졌다고 밝혔다. 이는 직장인 1318명에게 설문 조사를 한 결과다.
출근 시간이 빨라진 이유는 대부분 회사 탓이었다. ‘회사에서 권장해서’(36.6%, 복수응답)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서’(29.8%)라는 직장인도 있었지만 ‘윗사람들이 빨리 출근해서’(25.6%), ‘아침 일찍 회의가 많아서’(13.4%) 등의 대답이 많았다. 사실상 회사가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근 시간이 빨라진 후의 영향으로는 ‘수면 부족으로 집중도 하락’(53.3%, 복수응답)이라는 대답이 많았다. 또 ‘개인시간 감소’(43.2%), ‘심리적 압박감 증가’(41.4%) 등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답변이 대다수였다.
‘자율출근제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67.2%가 ‘예’라고 답했다.
원하는 출근시간으로 51%가 ‘10시’를 선택했다. ‘11시’(12.6%), ‘9시’(11.7%), ‘7시’(8.6%) 등의 순으로 늦게 출근하기를 원하는 비중이 높았다.
‘자율출근제’를 원하는 이유로 가장 많은 것은 ‘시간 활용도가 높아질 것 같아서(64.8%, 복수응답 가능)’였다. ‘컨디션에 맞춰 근무할 수 있어서(51.7%)’, ‘교통 체증을 피할 수 있어서(36.7%)’, ‘업무 몰입도가 증가할 것 같아서(36.1%)’,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33.9%)’라는 이유도 많았다.
‘자유출근제’로 생기는 개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운동(46%, 복수응답 가능)’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른 대답은 ‘늦잠 등 휴식(43.8%)’, ‘병원 등 볼일(36.1%)’, ‘문화생활(35.1%)’, ‘외국어 공부(32.8%)’, ‘업무관련 공부(23.7%)’, ‘가족과 시간(23.1%)’등의 순으로 많았다.
‘자율출근제’는 삼성그룹이 이날부터 전면 시행하면서 화제가 됐다. 삼성의 ‘자율출근제’는 하루 4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주 40시간 이내에서 본인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자율출근제를 원하는 이유(자료=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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