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탄 인도채권.."인도 금리하락에 베팅할 때"
한국證 지난달 단독 론칭.."사전준비만 수개월"
2015-04-13 17:45:00 2015-04-15 18:12:03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인도채권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분산투자처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국내 증시 랠리 영향에도 투자자들의 수요가 빠르게 몰리며 활기를 띠는 상황이다.
 
13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달 18일 출시한 인도 수출입은행 3년만기 채권과 잔존만기 9년의 인도 마하나갈 통신 채권은 현재까지 총 수십억원 어치가 팔렸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기관투자 수요 급증으로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판매를 확대했는데 반응이 좋다"며 "현재 인도채권 직접 구매에 대한 투자문의가 꾸준히 들어오는 점을 감안하면 인도국채 희소성에 대한 가치는 앞으로 더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수에게만 허락된 만큼 더 매력적인 게 인도채권이란 설명이다.
 
실제 인도채권 매입을 위해서는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FPI) 자격을 획득해야 한다는 점이 국내 증권사들의 접근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한다. 외국계 증권사나 운용사를 통해서만 가능해서다. 또 FPI 기관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나 환헤지 등을 감안하면 투자는 더 쉽지 않다.
 
손소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 정부는 외국인에 채권투자 한도를 설정하고 있고 회사채는 그나마 남은 물량이 적다"며 "소수 투자만 가능하기 때문에 인도채권이 더욱 매력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도국채는 한국투자증권에서만 살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수개월 간 로컬 수탁은행과의 계약 등 계좌개설을 위한 여러 사전준비를 마친 끝에 지난달 판매를 본격화했다.
 
무엇보다 지금은 인도중앙은행(RBI)의 금리하락에 베팅할 더 없이 좋은 기회라는 게 한국투자증권 측 주장이다.
 
인도중앙은행이 지난 1월, 3월 두차례 금리인하(8.00%→7.50%)를 단행한 것은 물가를 잡았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란 얘기다. 만기가 긴 장기채권을 매수해 적극적으로 평가차익을 추구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표면금리가 낮고 만기가 긴 장기채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다. 인도 채권시장이 정부규제와 외국인 수요 등으로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낮은 역전현상이 발생 중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해외채권 투자의 가장 큰 위험요소가 미국의 금리인상과 이로 인한 달러강세라는 점은 염두에 둬야한다는 평가다. 달러강세에 대비, 환헤지 없이 원·루피 기준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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