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믹스가 전문가 브랜드? 아니 아니죠"
파나소닉코리아 "셀피 등으로 루믹스 대중화할 것"
올해부터 뒷북 출시 없다..올해 20% 성장 목표제시
2015-04-22 15:46:24 2015-04-22 15:46:24
◇임홍석 파나소닉코리아 상품사업본부 마케팅팀 과장(사진=뉴스토마토)
 
한 때 디지털일안반사식(DSLR)이 카메라 시장을 지배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 2008년부터 그 흐름을 깨지기 시작했다. 그 해 11월 파나소닉이 최초의 미러리스 카메라인 '루믹스 G1'을 출시하면서부터다. DSLR보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그에 못지 않은 화질을 내자 여러 업체들이 뛰어들기 시작했다.
 
파나소닉코리아는 미러리스를 가장 처음 내놓은 만큼 전체 카메라군에서 미러리스 비중이 90%에 달한다. 나머지 10%는 하이엔드 콤팩트카메라가 차지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의 진화로 인해 일명 '똑딱이'로 불리는 콤팩트카메라 시장이 반토막이 났다. 파나소닉코리아에서 카메라를 담당하고 있는 임홍석 상품사업본부 마케팅팀 과장은 "그럼에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15~16% 정도 성장했다"고 말했다.  
 
현재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소니와 삼성전자가 약 8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나머지 15%는 파나소닉과 올림푸스,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이 근소한 차이로 점유율을 배분하며 3위군을 형성하고 있다. 임 과장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트렌드를 따라가거나 좀 더 앞서가는 제품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고데기·전자레인지·자전거 등 생활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많은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 카메라도 그 중 하나다. 카메라 시장이 호황이던 2012년까지만 해도 카메라가 전체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시장이 위축되면서 최근에는 15~20% 수준으로 줄었다.
 
그럼에도 파나소닉코리아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임 과장은 "2012년 이후 매년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설정한 목표 대비 13% 정도 성장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이보다 더 높은 20% 매출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그는 "지난해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축한 덕에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올해 역시 비슷한 라인업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올해 파나소닉코리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프로용·전문가용·엔트리용 등 세 라인업으로 소비자들을 만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주의 마케팅과 체험단 등을 통해 고객에게 다가가는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뒷북 출시도 없어질 예정이다.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출시된 GF7이 대표적인 예다. 임 과장은 "왜 일본보다 출시가 늦냐, 일본에서 사야겠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앞으로는 국내에서 먼저 선보이거나 일본과 동시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그렇다면 파나소닉 카메라는 다른 미러리스 제품과 무엇이 다를까. 임 과장은 "파나소닉 카메라는 빠른 오토포커싱(AF)이 특징"이라며 "다른 회사가 절대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이라고 자신했다. 사용자 친화적인 면도 차별점이다. 보통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연동할 때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거나 촬영 시 다른 기능을 사용할 때 애플리케이션을 추가로 구매해야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파나소닉은 이런 불편함이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미러리스 카메라가 렌즈 교환식인 만큼 파나소닉은 렌즈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렌즈명가'로 불리는 라이카와의 협업을 통해 지금까지 22개의 렌즈를 구축했다. 임 과장은 "초보자가 접근할 수 있는 렌즈군부터 전문가용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었다"면서 "이 때문에 파나소닉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계속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파나소닉코리아의 카메라 담당자로서 소망이 뭐냐고 묻자 "파나소닉하면 루믹스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답이 주저없이 돌아왔다. 임 과장은 "최근 조사에 따르면 루믹스가 파나소닉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더 높다"며 "파나소닉에서 루믹스를 출시하는 것을 잘 모른다"고 전했다.
 
그는 "DSLR은 일반인들이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러리스를 개발한 것인데 역설적으로 루믹스가 전문가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며 "루믹스를 대중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출시된 게 GF7이다. 최근 대세인 셀피기능과 뷰티기능을 탑재했다. 임 과장은 "셀카봉이 세계 발명품으로 등재될 만큼 셀카가 대중화됐기 때문에 이 분야를 특화해서 대중들에게 다가가자는 목표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임 과장은 "고급 유저로부터 쓸만하게 잘 나왔다, 일반 유저들로부터 예쁘고 쓰기 쉽다라는 등 여러 계층으로부터 인정받고 싶다"며 "그러기위해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전개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