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지중해 난민 참사 사태 해결을 위해 긴급 회동을 결정한 유럽 정상들이 어떤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지중해에서 숨지는 난민 수가 3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까지 나오는 등 확산일로를 걷고 있는 만큼 강력한 대책이 강구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은 오는 23일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난민선 사태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확정지을 예정이다.(사진=로이터통신)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난민선 사태 대책마련을 위해 오는 23일 긴급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사태해결을 위해서는 EU 전체가 나서 포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난민들의 주요 도피처인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이 주도적으로 나서 난민 구조활동을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던 데다 EU의 적극적 대응을 촉구하는 국제사회 여론이 거세진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U는 난민구조 부담을 회원국 전체가 공유하는 한편 불법 밀입국 자체를 원천 봉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해 즉시 실행에 옮긴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일 EU 28개국 회원국 외무장관과 내무장관들이 참석한 특별 합동회의에서 군사작전에 대한 논의가 오간것으로 알려졌다. 밀입국 시도 자체를 차단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라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EU 외교안보 고위 관계자는 "해당 작전이 밀입국선박들을 파괴하려는 목적"이라며 "EU는 더 이상 실천 없는 약속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특수부대를 파견해 난민선 출발 직전 파괴하는 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난민들의 주요 출발지인 리비아에서 민·관 합동작전을 통해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들어갈 것이란 설명이다.
이 외에도 난민들의 유럽 재정착을 돕는 프로그램이나 국가별 난민 지원절차를 통합하는 안도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난민 유입에 시달리고 있는 그리스와 이탈리아에 대한 지원책도 기대되고 있다. 현재 해당국의 재정상황이 여의치 않은 만큼 독일 등 각국에서 자금을 분담해 이들을 지원하는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회원국들이 지중해 난민 수색과 구조작업 강화를 위한 자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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