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품 기업들이 해외 소외계층을 돕는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 왼쪽 비욘드 캠페인 참여 방법 설명 자료. 오른쪽 제16회 아모레 유어 라이프 캠페인 봉사단. (사진제공=각사)
[뉴스토마토 유지승 기자] 화장품 기업들이 해외 소외계층을 돕는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이윤창출을 위한 미래 시장 개척 차원에서 개발도상국만을 상대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는 비아냥도 있다. 하지만 그것도 안하는 기업보다는 국내 화장품사가 아름답다는 평가다.
23일 업계 등에 따르면 화장품 기업들은 외면과 더불어 내면도 가꾸자는 국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례로 LG생활건강의 비욘드는 히말라야 무구·훔라 마을에 유일한 교통수단인 노새를 선물했다. 해발 3000m 이상에 위치한 무구·훔라 마을은 네팔 행정구역 중 최빈곤층이다. 신발 하나를 사려면 왕복 8일 이상을 걸어야 할 정도다. 지리적인 요건 때문에 주민들의 소득원인 허브는 헐값에 팔리고, 생필품은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곳에 LG가 가장 필요한 것을 선물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뜻밖에 선물에 마을 주민들이 고마움을 나타냈다"며 뿌뜻해 했다.
계열사 더페이스샵은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 지역 난민의 경제, 교육 등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환경에서도 100년 넘게 장수하는 망고나무를 현지에 심어주고, 가정에 망고 묘목을 배포해 재배교육 등을 통해 자립을 돕는 활동이다. 더불어 복합교육문화센터 희망고 빌리지도 건립했다. 남성은 에게는 목공·건축 수업을 여성에게는 재봉과 영어 수업 등 취업 활동을 지원하고 부모들이 직업교육을 받는동안 어린이들의 보육과 교육을 함께 책임지도록 유치원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더바디샵의 경우 글로벌 캠페인인 '인권 보호'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브랜드 모델로 발탁된 공유를 홍보대사로 내세워 '착한 럭키백'을 한정판매하고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더바디샵 관계자는 "이번 럭키백 판매가 거의 완료됨에 따라 기부가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 더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익금은 전 세계 영세 NGO들의 활동을 돕는 더바디샵 파운데이션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모두 전달할 예정이다. 더바디샵은 지난 2009년부터 전세계 65개국과 함께 해당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중국에서 여성 암 환우를 돕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란 슬로건 하에 진행되는 이 캠페인은 2008년 국내에서 시작한 이후 2011년부터는 수혜 지역을 중국으로 확장했다.
이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내몽고 사막화 방지 사업에도 후원하고 있다. 에코 손수건 캠페인을 통한 수익금으로 매년 중국 현지 NGO 단체 '상해 뿌리와 새싹'에 매년 1만 그루씩 나무를 심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4만그루의 이니스프리 숲이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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