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23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최측근인 박준호 전 상무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박 전 상무는 지난 21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가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수사팀은 박 전 상무가 직원들을 통해 경남기업 CCTV 기록 가운데 일부를 고의로 삭제하거나 숨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같은 혐의로 긴급체포된 경남기업 직원들은 모두 석방했다.
수사팀은 관계자는 이날 "증거 인멸 의혹을 확인 중 유의미한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지난 15일 경남기업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CCTV 자료 중 일부가 빠진 것을 확인하고 조사해왔다.
수사팀은 증거 인멸이 경남기업 내부의 결정에 의한 것인지, 외부 압력에 의해 이뤄진 것인지를 규명하는 데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성 전 회장의 또 다른 핵심 측근인 이용기 비서실장은 23일 재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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