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업체 캐터필러의 지난 1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캐터필러는 23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순이익이 11억1000만달러(주당 1.81달러)로 전년 동기의 9억2200만달러(주당 1.44달러)를 능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구조조정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1.86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35달러를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원자재 가격 하락 여파로 채굴 장비 판매가 줄었지만, 북미 건설기계 판매가 호전된 덕분에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7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132억4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시장 예상치인 123억600만달러는 능가했다.
캐터필러는 올해 매출 전망을 500만달러로 고정하고 주당 순이익 예상치를 4.7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의 전망치인 4.60달러에서 올라간 수치다.
캐터필러는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이후 세계 경기 전망도 내놨다. 캐터필러는 올 한 해 동안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기업 실적이 위축되고 달러 강세로 미국 내 모든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정학적 불안과 각종 분쟁 또한 기업 실적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캐터필러 관계자는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은 2.7%에 이르러 지난해의 2.6%를 살짝 상회할 것"이라며 "그러나, 중동, 아프리카, 구소련 지역에 팽배한 정치 분쟁과 사회 불안이 성장률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진 기자(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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