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인 `인플루엔자 A(H1N1)'에 감염된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귀국한 60대 여성이 신종플루 추정환자로 진단됐다.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는 3일 60대 여성(62) 1명이 2일 밤 추정환자로 확인돼 3일 새벽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격리 수용됐다고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이 여성 추정환자는 미국 애리조나주를 여행한 뒤 신종플루에 걸린 51세 수녀가 탑승한 미국 로스앤젤레스발 항공기를 타고 지난달 26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에 대해 지난 28일 첫 전화조사를 한 결과 미국 출발 당시 단순 기침 증상만 있어 검사 대상자 기준과 일치하지 않아 정밀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29일 발열과 인후통이 발생해 다음 날인 30일 보건소를 방문해 검체를 체취하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은 뒤 자택 격리에 들어갔다.
현재 환자는 거의 증상이 없어졌고 가족들도 모두 증상이 없다고 본부는 전했다.
이 환자는 감염환자와 반경 2m 이내에 앉지 않아 미국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연합뉴스의 확인 결과 정부는 전날 감염 환자와 함께 탔던 337명 가운데 182명의 입국 후 행방만을 파악해 접촉한 뒤 추적 조사를 종료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지적과 관련, 정부는 감염자가 탄 로스앤젤레스발 비행기 탑승객 337명 전원에 대해 2차로 추적조사를 실시해 이상 증상 유무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1차 추적조사에서 주소지가 파악되지 않은 내국인 14명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협조해 거주지를 파악하는 등 최대한 추적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4월 25일 12시30분(LA 현지시간)에 미국 LA를 출발해 26일 17시11분(한국시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KE018)에 탑승한 승객들 중 거주지 보건소로부터 연락받지 못한 승객은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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