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비은행 계열 약진 '눈에 띄네'
순이자마진 하락 영향 불구 실적 선방..카드·금융투자 수익비중 증가추세
2015-04-28 16:04:27 2015-04-28 16:04:29
국내 대형 금융지주사들이 1분기 선방한 성적표를 내놓은 가운데 비은행 부문의 수익 개선에 크게 힘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신한금융 본사, KB금융 본사, 하나금융 본사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업권 최고 실적을 거둔 신한금융지주는 1분기 당기순이익(5921억원) 가운데 비은행 부문의 지분 감안 순익이 2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은행부문과의 비중이 전년 동기 33%에서 40%로 확대됐다.
 
신한지주(055550) 관계자는 “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 영향으로 순익 감소가 예상됐으나 카드, 금융투자, 생명보험 등 비은행 부문의 이익 회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KB금융(105560)지주는 올 1분기에 지난해 보다 68.4% 증가한 당기순익(6050억원)을 시현했으며, 그 중 비은행부문의 수익비중이 24%에 달했다. LIG손해보험사가 자회사로 편입되면 비은행 비중이 30%까지 커질 전망이다.
 
KB금융은 "순이자마진은 줄고 있지만 자산관리(WM) 부문을 중심으로 수수료수익이 증가추세에 있다"며 "주력 비은행계열사인 국민카드도 시장점유율을 높이면서 영업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도 주력계열사인 하나은행 등의 실적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이익 및 매매 평가이익의 양호한 증가 덕분에 1분기 선방한 실적(3738억원)을 거뒀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매매 평가이익의 경우 일회성 이익이라기 보단 자산운용을 잘 한 결과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12년까지만 해도 적자를 면치 못한 하나금융의 비은행 계열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모두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에 따라 은행 비중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지만 2015년까지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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