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한국거래소 상장위원회 심사에서 상장유지로 결정이 난 케이블 제조업체인 모보와 발전기 제조업체인 엠비성산이 올 연말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 상장폐지 사유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4일 밝혔다.
이날 매매가 재개된 모보와 엠비성산은 "헷징을 통한 환리스크 및 국제 동(CU)가격 리스크 관리와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하여 이익을 극대화하여 연내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겠다"고 강조했다.
모보 관계자는 "작년 말 급격한 환율급등 여파에 의해 자본잠식에 이르게 됐지만 올해부터는 원자재 수입을 위한 외화차입금이나 파생상품에 대한 헷지 대책을 수립 시행하고 있기에 추가적인 손실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경 모보 대표는 "상장유지 결정을 통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미 1분기 흑자를 보여준 영업이익은 물론 3월부터는 순이익도 턴어라운드해 연내 자본잠식을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광옥 엠비성산 대표도 "연내 턴어라운드로 자본잠식을 탈피하는 게 무난하며 실적 개선은 물론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회사 펀더멘털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모보와 엠비성산은 지난해 환율변동 요인으로 각각 375억원과 50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자본이 전액 잠식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 상장위원회가 심사하는 상장폐지 대상 기업에 포함되었지만 지난달 30일 상장위원회로부터 1년간 상장폐지 유예 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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