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발표를 앞두고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 하락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 (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84.25포인트(1.20%) 하락한 6946.2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날보다 378.94포인트(2.59%) 내린 1만1432.72를, 프랑스 CAC40 지수는 133.99포인트(2.59%) 밀린 5039.39를 기록했다.
연준의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몇 시간 앞두고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올라갔다는 소시에 유럽 수출 기업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됐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2% 상승한 1.1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년대비 0.2% 오르는 데 그치면서 예상치인 1%에 한 참 밑돌자 유로에 자금이 쏠린 것이다.
유로화 가치가 높아지면 수출로 먹고사는 유럽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유로존의 지난 4월 기업경기신뢰지수가 103.7로 전월의 103.9에서 후퇴했다는 소식 또한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인 도이치뱅크(-2.03%), 로이츠TSB그룹(-0.74%), HSBC홀딩스(-0.25%)가 일제히 내렸다. 바클레이즈는 법정 비용으로 8억파운드를 따로 구별해 놨다고 밝힌 이후 1.5% 하락했다.
독일의 머크는 유로 강세로 5% 가까이 하락했고 제약회사 바이엘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도 각각 3% 넘게 내렸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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