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한경희 대표 "새로운 아이디어로 승부"
2015-05-15 06:00:00 2015-05-15 06:00:00
"우리나라 여성을 걸레질에서 해방시킬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의 한경희 대표는 처음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회사설립 15주년을 맞은 한 대표는 스팀청소기 개발을 시작으로 여성을 위한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책임감이 지금까지 경영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한경희 대표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든 제품과 서비스인 만큼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포부도 한결같다.
 
이제 스팀청소기 제조업체라는 타이틀을 넘어서 종합 건강가전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한걸음 내딛고 있는 한 대표의 포부를 들어봤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
 
한경희 대표. 사진/한경희생활과학
한 대표는 성공 신화 비결에 대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뛰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자부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지난 1999년 한영전기라는 사명으로 시작했다. 한경희 대표는 자본금 3억원으로 스팀청소기 개발에 착수했다. 아이디어만을 가지고 시작한 사업으로, 신제품 개발에 3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한 대표는 "3년이 넘게 걸린 스팀청소기 개발을 해낼 수 있었던 힘은 '내가 아니면 우리나라 여성을 걸레질에서 해방시켜 줄 사람이 없다'는 사명감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2001년 최초의 스팀청소기를 시작으로 스팀다리미, 살균수제조기, 살균청소기 등 새로운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다. 남들보다 신제품 개발 기간이 몇 배 더 소요됐지만 자신만의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성장을 견인했다.
 
이렇듯 여성을 위한 제품, 나아가 대한민국 가족을 위한 제품을 개발하고 선보이겠다는 책임감은 자신을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한 대표는 서른 세살에 결혼을 하고, 서른 여섯에 사업을 시작했다.
 
몇 년 전 출간한 저서 '너무 늦은 시작이란 없다'는 제목부터 그의 삶을 여실히 드러낸다. 서른 여섯살 뒤늦게 사업을 시작해 지난 15년 간 도전을 기쁘게 받아들인 덕분에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다양한 신제품 대거 출시 준비"
 
전반적으로 업계가 힘든 상황이다. 경제불황 속에 대기업은 소형 가전 시장에 진출하는 등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중에도 한 대표는 신제품 출시를 대거 준비하고 있다.
 
한 대표는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킬 제품 개발능력이 있다면 미래는 밝을 것"이라며 "지난 2~3년간 꾸준히 연구개발한 죽제조기, 스탠드 식품건조기를 시작으로 스팀가전, 주방가전 등 다양한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듀얼 스핀과 물분사 기능을 갖춘 회전형 물걸레청소기를 내놓았다. 스팀다리미에서 디자인과 기능 면에서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신제품 또한 상반기 중 출시한다.
 
이 외에 올 여름에는 탄산수 음료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이미 미국 탄산음료 제조사인 SDS로부터 아시아, 중동, 호주지역에 대한 판권을 획득했다.
 
올해 핵심사업으로는 전문 살균청소 서비스인 한경희 홈케어 서비스가 꼽힌다.
 
한 대표는 "이번에 시작하는 토탈 케어 서비스는 10년 전부터 생각했던 청소대행 서비스를 구체화시킨 사업이라 의미가 크다"며 "황사나 미세먼지에 대한 전문적인 관리 수요 증가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경희생활과학은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 대표는 "올해는 가정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해결하고 공급하는 회사로 변신해 다시 한번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1200억원, 내년 14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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