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근로자들의 생산성이 악화된 이때, 일의 효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묘안이 제시돼 눈길을 끈다.
미국의 비즈니스 전문지 엔터프리너는 고용주와 근로자들 사이에서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진단했다. 최근 공개된 경제 지표에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동안 노동시간이 전분기 보다 1.7% 늘었지만, 상품과 서비스 생산은 0.2% 감소했다. 지난 겨울의 한파 탓이란 진단이 지배적이나, 업무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행동 또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근로자들이 자체적으로 업무 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묘책이 속속 제시되고 있다.
엔터프리너는 소모적인 휴대폰 앱 사용을 중단하는 것부터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하다 지치면 이런 게임을 하면서 원기를 회복할 수 도 있다. 그러나 이는 일의 지속성을 헤친다는 단점이 있다. 한 프로젝트를 끝내기 전까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 온라인 은행 업무도 일을 방해하는 걸림돌이다. 계좌관리는 일이 다 끝난 이후에 하는 편이 옳다.
◇탄광 근로자들이 쉬는시간을 이용해 몸을 풀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업무 패턴을 바로잡는 것도 중요하다. 한 은행 직원이 매일 14시간 동안 식사도 거르고 자동차 대출 업무를 본 덕분에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고 치자. 오랫동안 집중해서 일해 수익이 늘었다면 좋은 일이지만, 지속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무리해서 일하면 삶의 질이 떨어지거나 병에 걸릴 수 있다. 이는 곧 생산성 저하로 이어진다. 따라서 업무를 쉬지 않고 하기보다는 한 시간 단위로 끊고, 십분 씩 쉬어 가는 요령이 필요하다.
내일 일을 오늘 저녁부터 시작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커피 머신 플러그를 꼽아 놓거나 내일 날씨와 교통량을 점검해 놓는 등 자잘한 일을 미리 해놓으면 다음 날 아침이 훨씬 여유롭다. 아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 아침은 하루 중 집중력이 가장 좋은 시간대다. 이런 아침에 30분 정도의 시간을 더 확보하면 개인적인 일은 물론 회사 업무를 효과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
고용주의 역할도 빠질 수 없다. 일부 기업 경영자들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그러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압박감이 커져 직원들의 사기가 오히려 떨어진 경우도 있었다. 생산성은 근로자의 자신감과 행복을 끌어내는 식으로 향상돼야 한다. 이는 경영자가 직원 개개인에게 관심을 가질 때 생겨날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 조언을 듣는다면 백악관 수위부터 부통령까지 관심의 폭을 넓혀야 한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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