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외인 '바이 코리아'..순매수 확대
지난달 외인 순매수 5조 육박..미국이 최대
2015-05-12 09:21:01 2015-05-12 09:21:01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바이코리아 행진이 석달째 이어지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이 순매수한 국내 상장 주식은 4조6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과 3월 각각 5730억원, 2조9560억원 사들인 뒤 또 다시 순매수 행보를 이어간 것이다.
 
이로써 외국인의 전체 상장주식 보유잔고는 470조8860원으로 전달 대비 18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30.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국가별로 보면, 지난달 미국이 순매수한 규모가 2조265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영국과 아일랜드가 각각 1조3053억원, 5315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버뮤다는 국내 주식을 2722억원 팔아치워 최대 순매도국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과 스위스도 각각 2358억원, 1557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의 채권 순투자 행진도 석달째 지속됐지만, 그 규모는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지난달 채권 순투자액은 143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의 1조3700억원과 2월의 6420억원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순투자 규모는 순매수액에서 만기 상환 등의 금액을 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채권 보유잔고는 지난 3월 말에 비해 1000억원 늘어난 102조7170억원을 기록, 전체 상장채권의 6.8%를 차지하게 됐다.
 
국가별 순투자 규모를 보면, 싱가포르가 8985억원으로 최대 순투자국으로 등극했다. 중국과 스위스도 각각 1000억원 순투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8035억원을 팔아 최대 순유출국이 됐다. 이어 프랑스와 태국도 각각 4115억원, 1387억원 순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상장채권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이 18조826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16조6920억원)과 룩셈부르크(11조7960억원)도 상위권에 올랐다.
 
조윤경 기자 ykch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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