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수장들의 보수도 엇갈렸다.
15일 삼성전자의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총 24억13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권 부회장의 보수가 14억2600만원인 것에 비해면 거의 두배 가까이 올랐다. 기본 급여는 올 1분기와 같은 5억2100만원이지만 상여금에서 많은 차이가 났다. 지난해 1분기 권 부회장의 상여금은 1억7400만원에 그쳤지만 올 1분기에는 18억8700만원을 받았다.
시장 포화로 인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스마트폰을 대신해 반도체가 삼성전자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권 부회장의 상여금이 지난해보다 약 18배 높아진 이유다.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과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 사장은 각각 12억3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세부 내역도 동일하다. 급여 4억3200만원, 상여7억68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은 300만원으로 구성됐다.
'미스터 갤럭시'라는 애칭이 붙은 신 사장의 보수는 '갤럭시S5'의 판매부진과 함께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신 시장이 받은 96억6400만원의 보수에 비해 올해 87.6% 줄었다. 직전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서 높은 수익을 올린 덕에 성과급만 90억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출시한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면서 신 사장의 상여는7억6800만원으로 급감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19일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신임임원 부부동반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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