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올해 1분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재벌닷컴이 올해 1분기 보고서를 공시한 상장사 1716개사와 비상장사 601개사 등 2317개사의 임원보수 내역을 조사한 결과, 보수총액이 5억원 이상인 임원은 10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32명은 10억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퇴직금을 포함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경영인은 유경선 회장으로, 총 154억2200만원의 보수액을 수령했다. 그는
유진기업(023410)에서 급여 1억2500만원과 상여금 6300만원을 받았으며, 이 회사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서 퇴직금 152억3400만원을 수령했다.
이어 박장석
SKC(011790) 고문이 퇴직금 등으로 48억6500만원을 받아 2위에 올랐으며,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장세주
동국제강(001230) 회장은 급여와 상여금 등으로 34억5900만원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096770) 부회장은 급여와 퇴직금으로 27억9900만원, 이완경 전 GS EPS 사장도 급여와 퇴직금으로 27억1900만원을 받았다. 김윤섭 전
유한양행(000100) 사장 역시 급여와 퇴직금으로 27억400만원을 수령했다.
구본무
LG(003550) 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금여와 상여금으로 각각 24억7700만원, 24억1300만원을 받았고, 심재설 전 LS엠트론 사장은 퇴직금과 급여 등으로 23억7000만원을 가져갔다.
김상헌 네이버 사장은 급여와 상여금으로 14억1300만원을 받아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로는 최고 보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문 경영인 보수총액 1위인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과 나란히 12억300만원을 받았다.
금융회사 전·현직 경영인 중에서는 권기현 전
부국증권(001270) 감사가 급여와 퇴직금 11억4900만원을 수령해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범 전 메리츠증권 사장도 급여와 퇴직금을 합쳐 11억2700만원의 보수를 기록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1분기 보수는 급여와 상여금으로 10억8800만원을 기록, 현직 금융회사 CEO 중에서 보수 1위에 올랐다. 그 다음 최희문 메리츠증권 사장(7억7400만원),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7억6700만원), 정몽윤
현대해상(001450)화재 회장(6억5700만원) 등도 상위에 올랐다.
시중은행 CEO 중에서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6억2900만원,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 5억7200만원, 성세환 부산은행장 5억7100만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 5억5200만원, 정창모 전 대구은행 감사위원 5억1000만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보수총액 5억원 이상 등기임원(자료=재벌닷컴)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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