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로 급감한 세계무역이 바닥을 치고 있으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버나드 호크만 세계은행(WB) 국제무역 국장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제무역협회(ITC) 연설에서 "우리는 지금 세계무역이 바닥에서 벗어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분명히 세계 무역 감소폭이 줄어들었으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지, 세계무역량이 바닥에 도달했는지를 앞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무역침체가 바닥을 쳤다는 WB의 인식은 최근 논란이 돼 온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경제를 위협할 만큼 확산되지 않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호크만 국장은 "보호무역주의 회귀의 영향이 걱정한 만큼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호크만 국장은 세계무역의 회복 속도에 대해선 다소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많은 전문가들이 세계무역규모가 글로벌 신용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WB는 올해 세계무역이 대공황 이후 최대인 6.1% 감소한 뒤 내년 조금씩 반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세계무역기구(WTO) 역시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올해 세계무역량이 9% 감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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