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스원, 45년간 관제 데이터 축적…"AI 보안 시스템 구축"
140여명 관제사, 월 평균 250만건의 관제 신호 처리
AI 고도화한 지능형 CCTV 통해 관제사와 협업 구축
2026-02-11 16:39:18 2026-02-11 16:54:05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지난 10일 찾은 경기 수원 에스원 통합보안관제센터. 관제센터 정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는 실시간으로 순찰하는 출동 차량들의 위치가 빼곡히 표시됐습니다. 그 앞에서 수십명의 관제사들은 실시간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지시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CU 편의점 CCTV 영상이 보이시죠? 영상 신호가 관제센터에 실시간 접수되는데, 멱살을 잡거나 다툼이 발생하는 등 알고리즘에 의해 정상적인 행동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난동 이상'이라는 표시가 자동으로 뜨게 됩니다."
 
김정일 보안관제센터 상황팀장은 한 관제사 데스크의 모니터를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관제센터에는 영상과 음성 신호가 모두 접수된다"며 "야간에 취객들이 무인매장에서 고성을 질러 일정 데시벨 이상 소리가 나면, '음원 이상'으로 판단해 경고 표시를 내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에스원의 무인매장 전용 '안심24'는 지능형 CCTV 시스템인 SVMS와 원격 경고방송, 긴급 출동, 현금보관함 감시, 정전 모니터링을 하나로 통합한 서비스입니다. 인공지능(AI)이 이상 행동을 먼저 포착하면 관제센터가 즉시 경고 방송을 송출하고, 상황에 따라 현장 요원이 출동합니다. SVMS 자체에 관제사의 판별 능력이 알고리즘화돼 내장된 겁니다. 이를 통해 학교에서는 폭력과 침입을, 산업 현장에서는 안전모 미착용이나 연기·불꽃 등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즉시 알림을 띄워줍니다.
 
경기 수원에 위치한 에스원 통합보안관제센터. (사진=에스원)
 
에스원은 45년 동안 축적한 수십억건의 관제 이력과 데이터를 학습한 AI를 관제 시스템에 적용해 고도화했습니다. 이렇게 개발한 AI 보안 솔루션은 "1층 출입문 앞 이상 상황 보여줘"라고 말하면 해당 영상을 찾아 분석 결과를 띄워 주고, 화재 징후가 포착되면 "119에 신고하세요"라는 행동 지침까지 안내합니다. 최종 판단과 실행은 관제사 몫이지만, AI가 그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협업 구조인 셈입니다.
 
에스원은 수원과 대구 두 곳에서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40여명의 관제사가 24시간 3교대로 전국을 모니터링하는 관제센터에는 월 평균 250만건의 관제 신호가 쏟아진다고 했습니다. 에스원 관계자는 "관제 신호 중 약 78%는 관제 시스템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자동 처리한다"며 "시스템이 1차적으로 신호를 선별하면서 관제사는 실제 위급 상황에 역량을 집중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수원 관제센터에 들어온 신호는 이중 백업 시스템을 통해 대구 관제센터에도 실시간 공유되도록 했습니다. 두 센터가 서버 이중화가 돼 있어 화재나 지진으로 한 센터의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다른 센터가 관제를 이어받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 상황팀장은 "대구에서 관제 기능을 상실해도 수원에서 예비 인력을 투입해 관할 권한을 가질 수 있다"며 "실제 코로나 시기에 대구 센터가 폐쇄된 적이 있는데, 수원 센터에서 대구 상황을 무리 없이 수행한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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