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삼성전자와 부산은행, KT 등 10개 기업이 투자자에게 국내 상장사 중 신뢰도와 기업설명회(IR) 활동의 적극성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시장조사 민간연구기관인 큐더스IR연구소는 국내 1746개 전체 상장사들의 IR 활동 수준과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www.csri.co.kr)를 개설하고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전체 상장사 대상 과거 3개년 누적 분석자료를 근거로 부산은행, 삼성전자, 웅진코웨이, 제일모직, 한국가스공사, 현대해상, KT, LG데이콤, LG화학, POSCO 등 총 10개사가 CSRi(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for Investor) 우수기업이라고 밝혔다.
CSRi란 최근 기업 경영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연계해 상장사가 갖춰야 할 '투자자에 대한 책임'을 새롭게 정립한 것이다.
지난해 말 전체 상장기업(1746개사)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 과거 3년 연속 실적전망 달성률(신뢰성)이 90% 이상인 기업 ▲ 3년간 분기별 1회, 연 4회 이상의 IR 활동을 실시(적극성)한 기업 ▲ IR 활동과 관련한 모든 자료를 공개(공정성)한 기업을 선별했으며, 이 중에서도 CSRi 우수기업은 모든 조건을 만족한 기업을 말한다.
이번에 선정된 10개 기업은 지난 3년연속 실적전망 달성률이 96%로 지난해 국내상장기업 평균 72%보다 24%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IR의 적극성 측면에서도 10개사의 연평균 IR횟수는 13회로 시장평균(5회)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승욱 큐더스IR연구소 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시대에 투자자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 역시 기업에게 주어진 중요한 사회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이어 "기업은 투자자들에게 '책임 있는 기업의 가치'를 제공하고 투자자들은 그런 기업에 '신뢰'를 보낼 때, 경제 주체간의 신뢰 관계가 구축돼 주식 시장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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