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18년부터 관광버스의 남산 운행을 통제한다고 21일 발표했다. 남산은 오는 8월부터 자동차 배출가스 없는 대기청정지역으로 지정된다. 단 남산 투어버스와 노선버스는 계속 다닐 수 있다.
버스 출입을 막는 대신 서울시는 진입로에 관광버스 주차장을 늘린다. 장충단로에 5면, 남산 예장자락에 44면을 추가해 2017년까지 주차장 87면을 확보할 계획이다.
남산에서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한다. 우선 8월부터 16인승 이상 승합자동차 통행료는 현행 3000원에서 6000원으로 오른다. 경유 대형 관광버스의 남산 진입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대신 CNG, CNG하이브리드, 전기차량과 올해 제작된 ‘유로-6’ 경유버스는 통행료 3000원이 유지된다.
저공해 조치를 받지 않은 경유차가 남산에 들어오는 것은 단속한다. 매연저감장치를 달지 않는 경유차량은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공회전 차량도 단속한다. 하루 2회씩 예고 없이 공회전 차량을 잡을 계획이다.
강희은 서울시 대기관리과장은 “통행료가 6000원이 되면 버스 회사들이 경유차량 대신 CNG 버스 등을 남산에 투입할 것”이라며 효과를 기대했다.
10일 오전 서울 남산 백범광장을 출발한 '남산 100만인 산책 대회' 참가자들이 남산길을 걷고 있다. 사진/News1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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