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빈부격차 사상 최대..韓 노인 빈곤율 '1위'
2015-05-22 10:33:32 2015-05-22 10:33:32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간 빈부격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상위 10% 소득은 하위 10% 보다 무려 10배나 많았다.
 
21일(현지시간) OEC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기준, 34개 회원국의 부유층 상위 10% 평균 소득은 빈곤층 하위 10% 평균 소득의 9.6배에 달했다.
 
◇(자료=OECD)
 
미국은 19배로 소득 격차가 가장 컸고 이어서 영국과 일본도 약 10배에 달했다. 우리나라 역시 10.1배로 OECD 평균보다 높았다. 우리나라의 빈부격차 역시 선진국 수준으로 비슷해지고 있는 상황.
 
반면 덴마크, 벨기에, 노르웨이, 독일, 네덜란드 등은 5∼6배로 소득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빈부격차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시간제와 임시직 근로자 증가를 꼽았다. 지난 1995년부터 2013년까지 신규 일자리 중 절반가량이 이에 해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젊은층에서 비정규직 비율이 많았다. 30세 이하 노동자의 절반가량이 임시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여성의 임금이 남성보다 평균 15% 적은것으로 나타나  남녀 간 불평등도 여전했다. 
 
한편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65세 이상 노인층에서 상대적 빈곤율이 49.6%로 OECD 평균(12.6%)을 크게 초과해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평균 대비 무려 4배 가량 높은 수치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OECD 회원국간 불평등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벌어졌다"며 "불평등 심화는 중하위 계층의 인적 자원 투자를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성장을 위해 회원국 정부가 이 문제에 적절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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