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 일본 노선의 국내 여행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일본 노선을 이용한 여객수요는 97만87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나 증가했다.
다른 국가 노선의 상승세와 다른 점은 한국인 수요가 늘었다는 점이다. 중국·동남아는 대부분 한류에 따른 방한 관광객이 늘어난 것이지만, 일본은 엔저효과와 유류하증료 하락 등 가격부담이 줄면서 우리나라 관광객이 증가했다.
특히, 국내 LCC의 일본 노선 취항이 올해 초 집중된 것이 주효했다. 4월 국내 LCC들은 국제선에서 전체 공급석도 늘었다. 4월 국제선 평균 공급석은 84만6724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5.7%의 대형항공사들과 대조된다.
제주항공은 4월 초 부산발 오사카·후쿠오카에 새로 취항했다. 이후 한달 동안 각각 1만2998명, 6997명의 일본 노선 이용객이 늘어난 것이다. 제주항공은 앞서 2009년 3월 인천~오사카 노선에 취항한 이후 김포~오사카·나고야, 인천~오키나와·후쿠오카·오사카·도쿄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 3월 인천~오사카 노선에 첫 취항했다. 이와 함께 인천~삿포로·오키나와·나가사키·후쿠오카도 운항 중이다.
일본 노선을 가장 많이 운영하는 티웨이항공은 인천~오사카 노선과 대구~오사카 노선 운항 이후 현재 티웨이항공은 인천~오키나와·삿포로·오이타·오키나와·후쿠오카 노선도 운항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부산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노선을, 이스타항공은 인천~오사카·도쿄 노선을 확보했다. 이스타항공은 일본 신규노선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새로 설립을 추진 중인 제2 LCC 에어서울(가칭)은 일본, 동남아 등 국제선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취항할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일본 하늘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LCC들이 노선을 늘리고 엔저효과에 유가하락까지 더해지면서 한국 관광객이 늘었다"며 "이번 하계시즌 동안 증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진에어는 다음달과 7월 인천~삿포로·오사카 노선을, 티웨이항공은 7월 대구~오사카 노선을 증편 운항할 계획이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티웨이항공(오른쪽 시계방향으로),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제주항공(가운데) 항공기.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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