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성수기를 맞아 국내 항공사들이 저마다 제주행 특가항공권을 내놓으며 제주 여행길이 한층 가벼워지고 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의 급성장에 따라 특가항공권이 늘어나면서 제주 노선에서 최저 1만원대 항공권도 등장하게 됐다.
에어부산은 최근 부산~제주 노선에서 1만9900원짜리(편도 최저 총액운임 기준) 특가항공권을 선보였다. 김포~제주도 2만4900원으로 기존 정상운임에 최대 75% 까지 할인이 이뤄졌다.
제주항공도 김포~제주 2만9000원, 부산~제주 1만9500원, 대구~제주 1만6500원대의 특가항공권을 5월 한달간 판매하고 있다. 기존운임보다 최대 63% 할인된 금액이다.
이밖에 티웨이항공은 김포·광주·대구·무안~제주 1만7200원, 진에어는 김포~제주 2만5400원, 부산~제주 2만400원, 이스타항공도 제주 노선 항공권을 2만원대에 판매한 바 있다. 이에 각 항공사들의 서버증설에도 특가항공권 판매기간 동안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제주로 휴가를 떠나려는 회사원 김모씨는 "3인 가족이 대형항공사를 이용하면서 1000만원은 훌쩍 넘어가는데 반해 특가항공권의 경우에는 20만원이면 충분하다"며 "다만 최저가가 주중에 한정됐고 예매도 쉽지 않아 아쉽다. 다음에는 꼭 예매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특가항공권은 대부분 얼리버드 형식으로 진행된다. 탑승일정보다 2~3개월 전에 미리 좌석을 예매토록 해 미리 소비자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18~19일 이틀 간 판매된 에어부산의 제주 특가항공권의 탑승일정은 18일부터 7월 22일까지다. 제주항공은 30일까지 탑승기간으로 1개월남은 항공권에 대해서도 수시 할인이 이뤄진다.
이런 탓에 환불수수료가 비싸거나 날짜 변경이 어려운 등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 실제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간 항공서비스 피해사항으로 항공권 구매취소시 과다한 위약금 요구나 환급거절(45.7%)이 가장 많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약관을 꼼꼼히 살펴보고 신중히 구매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여행성수기를 맞아 국내 항공사들이 저마다 제주행 특가항공권을 내놓으면서 제주 여행길이 한 층 더 가벼워질 전망이다. 지난달 제주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제주국제공항의 대합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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