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펀드의 모바일 판매가 시작되면서 금융투자업계의 펀드판매 모바일 대전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최근 온라인 펀드판매 비중이 주요 채널로 부각된 가운데 신동력인 모바일 고객 확보에도 나서 금융소비자들의 펀드 접근성을 더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28일 펀드온라인코리아는 내주 초 펀드슈퍼마켓 모바일 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5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펀드 앱 시스템과 관련한 수정 작업지연 문제 등으로 연기된 결과다.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펀드슈퍼마켓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펀드슈퍼마켓 2.0 출시와 동시에 모바일 버전을 선보이게 됐다"며 "모바일을 활용해 투자자들의 자산관리가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펀드 앱 출시에 큰 공을 들인 만큼 업계와 금융 소비자들의 호응이 기대된다고도 덧붙였다.
고객과의 접점 확대에 대한 자산운용업계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는 일반적으로 운용을 담당하고 판매사가 고객에 펀드를 판매하기 때문에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척 제한적"이라며 "펀드 앱을 통해 자산운용사가 운용 중인 펀드를 고객에 편리하게 안내하고 운용과 관련한 여러 제도 등을 안내·교육할 수 있다면 자산운용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차별화라고 했다. 가장 큰 포인트는 가격(수수료)이겠지만 큰 체감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여러 회사의 상품을 한 곳에서 비교한다는 것은 큰 장점이 되기 어렵다. 각사마다 상품라인업이 비슷하고 성과 우수 펀드는 펀드닥터 등을 통해 쉽게 검색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단순히 펀드상품을 싸게 가입할 수 있는 창구가 아니라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방향제시에 초점을 맞춰야 차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영국의 핀테크 자산운용사인 넛맥은 좋은 예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이번 모바일 앱 출시와 함께 웹 서비스도 개편했다. 이를 기념한 이벤트도 실시한다. 모바일 앱 다운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만명에게 펀드쿠폰 2000원을 지급하고 추천인을 통해 웹과 모바일에서 새롭게 가입하는 신규회원과 추천인에게는 각각 5000원, 3000원의 펀드쿠폰도 제공한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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