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생각한다."
지난해 1월29일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선발된 염기훈(32·수원 삼성)은 모처럼 잡을 기회를 잘 활용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내용의 각오를 밝혔다.
슈틸리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1일 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첫 경기인 미얀마전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최근 K리그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는 염기훈이다. 염기훈은 올해 공식 경기 기준으로 8골 13도움(K리그 클래식,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A컵)을 기록 중이다.
염기훈은 선발 후 소속 팀인 수원을 통해 "대표팀에 갈 수 있다는 것은 선수로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K리그와 ACL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듯 대표팀에 가서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모처럼 명단에 든 소감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복안에 대해선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생각한다"면서 "슈틸리케 감독님께서 어떤 성향을 추구하는지 최대한 빨리 파악하도록 하겠다. 저의 장점인 슈팅이나 크로스, 등지고 펼치는 스크린플레이 등으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 출전에 대해서는 "이제 월드컵 예선 시작이라 먼 미래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오로지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염기훈은 지난 26일 ACL 16강 가시와 레이솔과의 2차전에서 갈비뼈 부상을 당해 교체 아웃된 바 있다. 현재 상태에 대에 그는 "갈비뼈를 처음 다치고 나서 2~3일 동안은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진 상태"라며 "팀 훈련도 하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 합류 시점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8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이날 오후 바로 말레이시아로 출국한다.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친선 경기를 치르는 대표팀은 이후 결전지인 태국에 이동해 16일 오후 9시(한국시간) 미얀마와 격돌한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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