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로 내려서며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5.30원이 떨어진 1247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15일 종가 1239.50원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30원 내린 125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장초반부터 125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저가매수세가 나오면서 1260원대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이미 하락압력을 받은 환율은 다시 1250원대 아래로 급락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은행들의 재무건성평가에 대한 결과가 어제 미국에서 발표가 된 이후에 시장이 그동안 가져왔던 금융위기 재개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 부분 사라지면서 환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우리 주식시장도 미국시장에 고스란히 영향을 받아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1.05포인트(0.79%) 오른 1412.13으로 마감돼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3.88포인트(0.75%) 오른 517.83으로 마감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은 이날 671억원의 주식 순매도를 기록했다.
김두현 외환은행 차장은 "그동안 주목을 끌어왔던 미국은행들의 재무건선성평가(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당초의 우려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 결과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선호도가 계속 떨어지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또 "여기에다 사상최대치의 무역수지 흑자분이 시장에 공급형태로 계속적으로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지속적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외환딜러는 "미국 GM자동차 구조조정 계획안 발표를 앞두고 불안감 재현 될 수도 있어 다음달 초까지는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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