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생산자물가가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농림수산품 가격 상승과 관광수요 증가,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0.2% 올라 3월의 0.5%에 이어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2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상승했지만 상승률은 계속 감소 추세로 2007년 9월 1.0%가 상승한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공산품이 업체간 경쟁과 환율하락의 영향으로 0.1% 내렸지만 농림수산품과 서비스 가격이 각각 1.7%, 0.6% 올랐다.
농림수산품 가운데서는 참외(134.6%) 사과값(9.7%)이 오르면서 과실류가 지난달에 비해 10.2% 상승했다. 특히 수산식품이 19.1%나 껑충 뛰었는데 수입물량 감소와 어획부진이 겹치면서 공급이 줄어들어 물오징어(91.4%)와 갈치(14.2%) 등 선어류가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출하감소로 감자(110.2%)와 배추(76.6%), 시금치(26.8%) 등이 높은 오름세를 보였고 축산물의 경우 신종플루 확산 우려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돼지고기, 오리고기, 닭고기 값 등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공산품 중에는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경유(5.2%), 제트유(3.4%), 중유(3.3%), 휘발유(2.2%)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업체간 경쟁과 환율하락의 영향으로 PDP판넬(-8.2%), 데스크탑PC(-6.5%), D램(-6.4%), TFT-LCD(-5.1%)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서비스 품목 가운데는 관광수요가 늘면서 전세관광버스료, 국제항공 여객료 등이 오르면서 운수 가격이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특히 금융의 경우에는 주가가 오르면서 위탁매매수수료와 펀드수수료가 각각 20.6%, 1.3% 올라 전월대비 5.1%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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