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요소들이 투자자들을 관망하게 하는 시기다. 전략적 차원에서 증시 변동성을 이용해 새로운 투자기회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7일 NH투자증권은 정유·화학, 증권·은행, 수출주 선별 전략이 유효하다고 봤다.
정유·화학은 원유시장이 안정세를 찾고 있고, 국제유가의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는 시각의 접근이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업종에 대해 "정유설비 가동 지연, 구조적 저유가에 따른 제품 수요회복으로 정제마진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학업종도 납사 가격 하락과 원가 경쟁력으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평가다.
수출주 역시 선별 대응이 필요한 시기다. 김진영 연구원은 "유로존 경기회복 기대감에 유로화가 반등하면서 강달러에 제동이 걸렸다"며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도는 아직 낮아 당분간 달러화 강세는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고, 5월 중순 이후 강화된 엔저 역시 숨고르기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전방산업 호조, 투자사이클 재개로 인해 이익 모멘텀이 강화되는 소재, 장비 관련주가 관심대상"이라고 했다. 개별 종목별로 봤을 때는 수출주 중에서도 일본과의 수출 경쟁을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상쇄할 수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 중심으로 제한하자는 뜻이다.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증권, 은행주도 유효하다. 이번주에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 다음주 가격제한폭 확대 이벤트가 있다. 은행주는 미국을 중심으로 금리 사이클 변화에 대한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바닥권 탈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증시 활성화 기조에 맞춘 거래대금 확대 효과로 증권주 역시 정책 효과를 계속 기대해도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연구원은 "정책적 수혜에 대한 기대감은 업종 센티멘트(정서) 개선에 힘을 보탤 수 있다"고 전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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