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이후 급락했던 화장품주가 최근 상승하면서 주가회복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추세적으로 볼 때 아직 반등 시기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지난 3일과 4일 각각 2.97%, 4.99% 올랐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과 한국콜마도 1~5% 상승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이틀간 16% 넘게 급등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그동안 화장품주의 발목을 잡았던 메르스 확산 여부와 중국인 관광객 감소 우려가 단기적 현상에 그칠 것이란 목소리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낙폭이 컸던 만큼 이를 저가매수로 활용하려는 움직임 등이 반영됐다.
이달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흐름을 보인 건 메르스로 인해 그동안 급락 폭이 컸는데 이를 저가매수로 활용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반등세로 전환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아직 이르다고 보고 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일단 메르스가 소강국면에 접어들어야 할 것”이라며 “아직 추세적으로 반등 시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 종목은 2거래일 연속 상승한 뒤 지난 5일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이 3.13% 밀렸고, LG생활건강과 한국화장품제조도 각각 4.13%, 3.12% 빠졌다.
화장품주의 반등은 2분기 실적이 나오는 시기로 예상되고 있다. 이달미 연구원은 “화장품은 사이클이 꺾이지 않았고, 펀더멘털이 변한 게 아니다”라며 “또 실적이 워낙 잘 나오는 산업이라 2분기 실적이 나오는 시기와 맞물려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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