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내수를 늘리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으로 중국의 지난달 CPI가 전년 동기 대비 1.5% 하락하면서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수치는 1.2%하락을 기록한 전월보다 늘어난 것이며 당초 1.4% 감소를 전망한 시장의 예상을 소폭밑돌았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6.6% 급락해 지난199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물가 하락은 기업들의 비용 절감과 소비자들의 지출을 이끌어 수출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경제 회복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없는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5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해온 중국인민은행은 느슨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데 여유가 있는 입장이다.
왕타오 UBS연구원은 "소비재와 식료품의 하락으로 물가가 떨어지고 있다"며 "이는 부정적이기 보단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물가 하락의 소비자들의 추가적인 구매를 이끌어 내고 기업들에겐 비용 절감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4월 중국의 CPI는 돼지고기 값의 폭등으로 연율 기준 8.5%가 상승했다.
이후 돼지 사육 규모가 크게 늘어나 올해는 초과 공급 현상이 발생,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떨어지며 CPI 하락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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