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결국 디폴트 가나..채권단 "이견 좁힐 여지 없어"
2015-06-12 10:54:49 2015-06-12 10:54:49
그리스와 구제금융을 두고 막판 의견 조율을 벌이던 국제통화기금(IMF) 협상팀이 결국 테이블에서 철수했다. 채권단 측은 긴축안을 받아들일 것인지 말 것인지만 통보해 달라는 멘트만 남긴 채 떠난 상태다.
 
더 이상 이견이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최후통첩을 날린 것. 채권단은 그리스가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하더라도 더 이상 그리스의 요구를 들어줄 의사가 없음을 정확히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단의 인내심이 결국 바닥을 드러낸 것이라는게 시장의 평가다.
 
11일(현지시간)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이 진전기미를 보이지 않아 결국 철수를 결정했다"며 "합의 도달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마지막 키는 그리스가 쥐고 있다"며 "그리스의 결단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권단이 고집불통식 그리스에 완전 등을 돌린 가운데 독일 마저 강경입장으로 재선회하면서 디폴트 가능성을 고조시키고 있다.
 
독일 정부도 긴축안을 받아들이도록 그리스를 더욱 강하게 밀어 붙여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독일이 그리스 측에 긴축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디폴트 밖에 답이 없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전날 그리스 신용등급을 기존 'CCC+'에서 'CCC'로 강등시킨 국제신용평가사 S&P도 그리스의 디폴트 위험성이 짙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존 챔버스 S&P 국가신용등급 책임자는 "CCC등급은 돈을 빌릴 능력이 거의 없다는 의미"라며 "그리스 금융 제도의 붕괴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브뤼셀에서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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