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ax의 한 사례.(사진제공=안랩)
안랩(053800)은 17일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 사이에서 '전화를 걸거나 받기만 해도 금전 결제가 된다'는 류의 가짜 메시지 'Hoax'가 신종 스미싱(Smishing)으로 둔갑해 전파되고 있다고 밝혔다.
Hoax는 존재하지 않는 위협에 대한 과도한 경고로 사람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가짜 메시지이다. 안랩에 따르면 스미싱과 Hoax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악성코드 설치 여부다. 스미싱의 경우, 문자메시지·SNS 메시지 등에 URL을 포함시키고, 이 URL을 실행을 유도해 악성코드를 설치 시도한다. 하지만 Hoax는 악성코드 설치를 유도하지 않는다.
따라서, Hoax는 악성 URL이 없고 스미싱에서 발생 가능한 금전 피해 등은 없이 심리적인 불안감만 조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스마트폰 문자 메시지나 메시징 서비스로 퍼지는 Hoax 메시지의 주 내용은 '주차 관련 욕설 문자를 받고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기만 하면 125만원이 결제된다', '배우자 관련 욕설 문자를 받고 전화를 걸면 결제가 된다', '특정 번호로 온 전화를 받으면 125만원이 결제된다', '설문 관련 전화를 받고 번호를 누르면 바로 소액이 결제된다' 등의 내용이다.
Hoax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위협을 조심하라는 류의 메시지를 받았을 때는 주변인에 무조건 전파하기 전에, 메시지 내용의 출처를 검색 등으로 확인하거나 KISA(인터넷진흥원) 등 관련 기관에 사실여부를 문의하는 것이 좋다.
박태환 안랩 ASEC대응팀장은 "Hoax는 해프닝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사회 혼란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만들 수도 있다"며 "주변인을 걱정하는 마음을 이용해 보이지 않는 공포를 만든다는 점에서 실체가 있는 악성코드만큼 위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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